직장에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인생도시락 주문했습니다. (7월 3일 월요일 발송, 7월 4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도착)

포르미에서 롯데택배를 주로 쓰는 거 같은데 상당히 별로입니다. 욕 안 먹는 택배사가 어디 있겠냐마는 롯데는 그 중에서도 저점이 낮은 것으로 유명합니다.

요즘 웬만한 택배회사들 다 배송 시작됐다는 문자 뿌려주고 도착예상시각도 알려주니까 냉동식품 택배 받기가 편해졌습니다.

근데 롯데택배는 배송 시작됐다는 문자도, 지연 가능성이 있다는 안내도 안 주었습니다. 

7월 3일 송장번호가 뜨니까 내가 직접 찾아볼 수는 있지만, 대체 어떤 직장인이 수시로 위치 확인하려고 송장번호 조회를 하겠습니까.

그렇게 7월 4일 화요일 아무 것도 모른 채 퇴근하고 나니까 오후 8시 30분 쯤에 롯데택배 기사로부터 갑작스런 전화가 왔습니다.

식품 도착했으니 두고 가겠다네요. 기사 왈, 롯데택배 측에서 배송시작 문자 뿌리는 건 일괄이라서 본인이 아는 바가 아니고, 자기는 당일배송 원칙만 지킬 뿐이라서 오늘 직장에 두고 가서 이후에 생기는 식품 변질 문제는 순전히 고객 책임이라고 합니다. 참고로 문자는 스팸/휴지통까지 다 뒤져봤는데도 롯데택배 측에서 보낸 문자 없었습니다.

저로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이 퇴근하고 난 뒤에 직장에 냉동도시락이 도착했다는 기습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. 어쩔 수 없이 야밤에 장맛비를 뚫고 직장까지 차를 끌고 가서 식품을 제가 직접 챙겼습니다.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네요. 대체 누가 택배기사인지 나참

음식 자체는 먹을 만해요. 종류 다양해서 덜 질리고. 다만 밥 양에 비해 반찬 양이 적습니다. 반찬 조금 더 늘리고 밥을 줄이는 게 나을 듯.

포르미 도시락 여러 번 먹었고, 재구매 의사는 있습니다.

※ 다만 배송이 롯데택배일 경우, 냉동식품 배송에 자질이 없는 곳이라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24시간 상주하는 곳이 아닌 주소지로는 웬만하면 주문하지 마시고요. 혹여 시키더라도 고객 책임이니까 꼭 각오하고 주문하길 바랍니다.